2023년 10월 7일 토요일

민주노총 총파업대회와 하반기 노동자 단결 투쟁

 

제8호, [노동]

민주노총 총파업대회와 하반기 노동자 단결 투쟁

 

 2주간의 민주노총 총파업대회가 끝났다.

실질적인 파업효과는 미미했다. 가맹조직들이 릴레이로 집회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 이번 투쟁은 정치적 여론을 형성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전에 파업으로 인해 경제적 타격이 크지 않을 것임을 인지한 정권과 자본은 자신들에게 향하는 정치적 타격을 줄이고, 이것을 기회로 집회시위를 제약하기 위한 여론공작과 집회현장 제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투쟁기간 파업을 지지하는 여론은 오차범위긴 하지만 부정적 입장이 더 높았다. 퇴진을 전면에 걸고 전개한 투쟁임을 감안했을 때, 기간 정치권력과 자본에 의해 만들어진 민주노총, 파업, 집회 등에 대한 영상이 얼마나 흐려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은 떨어졌다고 하나 이것이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을 통한 결과물이라고 단정적으로 못박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오히려 연일 계속되는 현정권의 비상식적 행보가 축적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집회,시위를 제약하고 탄압하는 정권의 폭압에 제동을 걸지는 못했다. 위에 열거한 대목들은 우리에게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이번 총파업대회를 통해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가맹 조직들이 파업 일정을 조율하며 역량을 시기 집중 할 수 있음을 우린 확인했다.

<노동, 민주, 민생, 평화 파괴 윤석열 퇴진>의 정치적 요구와 가맹별 현장의 요구가 어우러져 대회 전반을 치러냈다. 민주노총 집계로 25만명의 조합원이 집회에 참여했고, 이 기간 동안 40만명이 현장에서 일손을 놓았다고 한다. 양적으로 보면 근래들어 대단한 수치다.

최소 20%~30%의 조합원이 투쟁에 동참한 것 아닌가!

그만큼 투쟁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의지가 꿈틀대고 있다는 반증이겠다. 소중한 경험이고 성과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된 조합원들의 참여와 실천의 의지를 더욱 살려야 할 것이다.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하반기, 실질임금 쟁취를 기본으로 정규직, 비정규직이 크게 단결하여 투쟁하는 흐름을 창출 해 냈으면 한다. 예산국회가 있는 하반기. 공공부문이 앞장섰으면 좋겠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민주노총 총파업대회 포문을 열었던 비정규노동자로 구성된 민주일반연맹 집회에서 공무원노조와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의 연대 표명은 매우 의미 있다고 하겠다.

어떤 투쟁이던 전체 노동자의 단결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자.

주훈 (민주연합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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