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6일 금요일

[청년] 청년 노동자 죽이는 윤석열 정권의 ‘MZ’ 타령



제7호 [청년]

청년 노동자 죽이는 윤석열 정권의 ‘MZ’ 타령

 

68일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 서울대학교총동창회 강연에서 한국노총이 계속해서 대화를 거부하고 투쟁 방침으로 간다면 총연맹 체제의 대표성은 없지만 ‘MZ세대중심인 새로고침노동협의체나 한국노총 내 지역·산별 조직과 계속 대화하겠다다고 밝혔다. ‘MZ’ 거론하며 노동운동을 탄압하고자 하는 이러한 기조가 우익 정치인들에 의해 재생산되고 있다.

이는 독점자본의 정권인 윤석열 정권의 정치적 의도를 반영하였다. 328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은 모든 정책을 MZ세대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주 최대 69시간 근로(‘근로시간 유연화’)를 정당화하였다. ‘근로시간 유연화는 그들 예상 밖으로, 그들이 ‘MZ’라고 일컫는 청년층의 반발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에도 윤석열은 계속 ‘MZ’를 거론하고 있다. ‘MZ’가 윤석열 정권의 정책에 동조하지 않았음에도 꾸준히 ‘MZ’를 파는 정권의 행태로부터 ‘MZ’ 타령의 본질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자기가 겪는 문제의 원인을 따져보려고 한다. 청년 역시 자기 삶의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자기 나름대로 여러 방면에서 찾는다. 여러 방면은 경험과 사색이 쌓일수록 하나로 전화하게 되는데, 하나가 자본주의이다. 청년은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가 실업, 빈곤을 수반하는 고통의 근원임을 파악해 나간다. 자본가가 현재의 조건에서 이러한 인식 발전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여러 방면또는 다른 하나로 호도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세대론이다. 친자본 학자, 언론인은 여러 나이대를 근거 없이 묶어 청년이 겪는 사회모순 근원을 그 전 나이대가 파이를 많이 가져간 것에 둔다. 이를 그럴싸한 것으로 꾸미려고 온갖 학술적 방법도 동원한다. 이렇게 세대론은 사회모순에 관한 본질로의 접근을 차단키 위해 만들어졌다. 이 방법에서 청년이 겪는 사회모순 근원에 대한 올바른 파악이 나올 수 없음은, 이를 해결할 일말의 방도조차 나올 수 없음은 자명하다.

윤석열 정권의 ‘MZ’ 타령이 겨냥하는 것은 그 어떤 세대가 아니라 정확히 계급이다. 기업인 청년, 부르주아 자녀인 명문대재학 청년을 내세운 후 그들을 청년 일반으로 각인시켜 그들의 요구를 청년의 요구로 왜곡 후, 이를 ‘MZ를 위한 정치라고 선전하며 반노동 정책을 밀고 나간다. 결국, 세대론은 세대를 거론하는 방식으로 자행되는, 노동자에 대한 자본가의 계급투쟁 수단이다. ‘MZ’ 타령은 청년 노동자에 대한 공격이다.

한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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