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8일 일요일

브라질, 미국의 베네수엘라 고사정책에 반기 들어

 지난 5월 29일 마두로 대통령이 8년 만에 브라질을 방문해 룰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의 적국인 베네수엘라와 마두로 대통령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룰라는 취임 직후 베네수엘라와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브라질 대표를 베네수엘라에 공식 파견했다. 

앞서 친미노선을 고집했던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은 2019년 취임 후 베네수엘라와 외교관계를 단절한 바 있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의 요구에 순응하여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의 자격을 부인하고, 친미성향의 국회의장인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남미정상회담에 공식 초청함으로써 마두로를 고립화하려는 미국에 분명한 반기를 들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의 후계자로서 2018년 대선에 승리했으나, 미국 등 60여 개국이 ‘독재자에 의한 부정선거’라며 전방위 제재에 나서면서 외교무대에서 외톨이가 됐다.

나아가 룰라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미국의 베네수엘라 적대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미 유럽과 미국이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승인한 것을 비판한 바 있다.

또한 그는 10년 동안 900건이 넘는 미국의 제재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룰라는 “나는 미국과 계속 싸웠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사람들이 자기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사람에게 등을 돌리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짓이다.”고 지적했다. 

룰라는 마두로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가 주권국가로서 자유로운 투표를 통해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은 베네수엘라인 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우리의 적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난동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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