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5일 금요일

향후 과제는 조합원 감소·고용불안·산업전환

전미 자동차노조(UAW) 새 집행부가 직면한 과제는 산적해 있다. 지도부 부패 척결 외에도 전 집행부의 유산인 양보교섭과 조합원 감소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특히 2007년 양보교섭으로 도입된 이중임금 시스템은 조합원의 단결을 가로막는 핵심적 문제다.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위기와 고통분담이란 명분 아래 UAW는 물가연동 생계비 수당(COLA)을 포기했고, 기존 조합원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는 신규 채용을 승인했다. 그 결과 같은 공정에서 신규 노동자는 정규직이지만, 기존 조합원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으며 연금과 은퇴 후 의료보험이 보장되지 않는다.

또한 전기차로의 산업전환에 대처해야 하는 과제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다.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의 조직화 수준은 낮고, 노동자들의 임금과 수당은 내연기관 조합원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당장 UAW는 미국 자동차 빅3와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다. 9월 14일 GM, 포드, 스텔란티스(크라이슬러)와 단체협약이 종료된다. 숀 페인의 위원장 선출 직후인 3월 27일 UAW는 단체협상 특별총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900명의 단협 대표가 참여했다.

현재 빅3의 UAW 조합원은 약 15만 명이고, 9월 종료된 단체협약을 갱신할 4개년 마스터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캐나다에 있는 빅3 소속 노동자 2만 명을 대표해 캐나다 유니포(Unifor, 구 CAW) 노조도 협상에 나선다.

이날 페인 위원장은 “우리 조합원의 정당한 몫을 거부하는 수백억 달러 기업과 사용자들, 우리의 진짜 적, 유일한 적에 맞선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고 말했다.  또한 페인 위원장은 “UAW는 허락을 구하기 세워진 것이 아니다. 노조의 창건자들이 법을 기다리지도 않았고, 법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노동자의 존엄과 정당한 몫을 원했으며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원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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