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5일 금요일

달러 패권의 거대한 댐에 금이 가고 있다

 미국의 결제시스템에서 벗어나려는 브릭스와 중동이 선두

여기저기서 달러 패권의 거대한 댐에 금이 가고 있다. 

지난 4월 2일 러시아 국영방송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러시아 의회 부의장인 알렉산더 바바코프는 브릭스 기축통화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판매의 위안화 결제를 일부 수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중국이 중동산 LNG 6만5천톤을 위안화로 결제한 사실이 보도되었다. 처음으로 LNG가 위안화로 거래된 것이다. 

같은 날 브라질과 중국은 양국의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에서 위안화와 헤알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기업들은 미국의 SWIFT 결제 시스템 대신에 중국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도 달러가 아닌 자국화폐인 루피로 무역을 하겠다고 밝혔다.그리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공통 통화(SUR)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위안화를 결제 통화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달러의 기축통화 기반은 1973년 미국의 키신저과 사우디의 파이살 국왕의 비밀협상으로 석유 거래는 달러로만 하기로 하면서 만들어진 페트로달러이다. 

페트로달러는 달러의 구매력을 보장하여 마치 달러가 금과 같은 가치를 갖는 것 같은 효과를 만들어 내었다. 

이렇게 하여 달러가 가치저장 수단의 기능을 갖게 되어 각국의 중앙은행은 준비금으로 금 대신 달러를 비축하게 되었다.

결제 수단으로서의 달러는 1973년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달러 국제결제시스템인 SWIFT를 만들어 달러를 중심 통화로 삼으면서 확고해졌다. 

이후 달러는 무역거래와 금융거래에서 결제통화로서 80%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런데 미국은 SWIFT 시스템을 무기화했다. 이는 미국의 자충수가 됐다. 2012년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을 빌미로 SWIFT 시스템에서 이란을 차단했다. 

이에 놀란 것은 중국과 러시아였다. 이후 러시아는 2014년 루블화 결제시스템을, 중국은 2015년 위안화 결제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런 탈달러 움직임을 보인 나라는 비단 중국과 러시아만은 아니다. 유럽도 2018년 자체 결제시스템을 마련했다.

이후 달러의 위상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달러는 2003년 전세계 총 준비금의 3분의 2를 차지했지만 그 비율이 2021년 55%로, 2022년 47%로 떨어졌다. 

이런 추세는 더 가속화될 것이다.

신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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