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6일 월요일

노동자와 시민, 학생까지 연금개악 연대투쟁

8개 노조와 대학생 및 고등학생 연합까지 수백만 가두 시위

프랑스의 연금개악 저지투쟁이 지속되고 있다. 1월 19일 200만, 1월 31일 280만, 2월 7일 40만, 2월 11일 250만, 2월 16일 130만 등 5차례 전국적인 투쟁을 성사시켰다. 

3월 7일 6차 전국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연금개악 저지투쟁은 역사적으로 1995년, 2010년, 2014년, 2020년 등 개악시도 때마다 전개됐다.

하지만 2023년 저지투쟁은 거의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한 1995년 저지투쟁에 비견할 만큼 강고하다. 그 이유는 노동자들의 단결과 강력한 노학연대를 이뤘기 때문이다. 

2023년 연금개악 저지투쟁은 8대노총과 5대 학생회연합의 공동투쟁이 추동하고 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5대 노총(CGT, CFDT, CGT-FO, CFTC, CFE-CGC)과 소수파인 3대 노총(UNSA, FSU, Solidares)이 모두 연금투쟁에 참여하고 있다. 

UNEF, FAGE와 VL, F!DL, MNL 등 대학생연합과 고등학생연합도 투쟁에 참여했다. 



가장 큰 CGT는 아나코-생디칼리즘에서 출발해 20세기 초 사회당과 손 잡았다. 2차대전 후 공산당에 의해 지배됐으나 지금은 대등한 연대관계이다.

두번째로 큰 CFDT는 온건좌파 성향으로 1964년 기독교노총(CFTC)에서 독립했다. 노동자의힘(CGT-FO)은 2차대전 직후 CIA의 공작으로 CGT에서 이탈한 반공주의 세력이 결성한 노조이다. 

1993년 설립된 단일노동연맹(FSU)과 자율노조연합(UNSA)은 전국교육연맹(FEN: 1929)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들은 1948년 CGT의 분열사태를 맞아 단일 교원노조를 유지하기 위해 CGT를 탈퇴했다. 

1993년 분열한 공산당계 다수파와 사회당계 소수파는 조직을 확대해 독자 연맹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신좌파들이 연대노조(G10 Solidaires, 1988년 설립)를 결성했다. 

연대노조는 CFDT의 우경화에 반대해 독립한 SUD(연대-단결-민주주의) 노조에 뿌리를 두고 있고 통신(SUD-PTT)과 철도(SUD-Rail)가 주력이다.  

그밖의 노조로 전국전문관리직총동맹(CFE-CGC)이 있다. 연금개악 투쟁은 다양한 노선의 조직이 병존하지만 공동의 사안에 대해 연대(solidarité)투쟁을 전개한다는 프랑스 사회 운동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양대노총의 연대투쟁이 거의 없는 우리와 비교된다.  

원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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