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3일 월요일

미래차 대응 못하는 노조는 쇠퇴할 것

 지난 해 전세계 친환경차(BEV, PHEV 이상) 판매량은 900만대 가량으로, 전체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 

개별 국가별로 보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중국은 680만대를 판매하여 전세계에서 팔린 친환경차 10대 중 7.5대가 중국산인 셈이다. 

이처럼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자동차산업의 빠른 전환 속도는 환경규제 강화, 배터리 기술의 급속한 발전 외에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려는 국가 간 경쟁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금속노조가 채택하고 있는 ‘정의로운 산업전환 전략’은 대정부‧대자본 협상을 밑받침할 동력이 부재하다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투쟁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 이며, 이를 위해선 한국 자동차시장의 80% 점유율을 갖고 있는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차)의 내부모순을 파고들지 않으면 안 된다. 

현대차 재벌은 미래차시대 전환을 기존 정규직에 대한 자연감소의 계기로 삼으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최근 해마다 2천 명씩 발생하는 정년퇴직자 자리를 ‘촉탁직’과 같은 임시직으로 메꾸고 있어(표), “정년퇴직자 퇴직 7일 전까지 정규직으로 충원”한다는 단협 44조 1항과 심각한 충돌을 빚고 있다.

향후 미래차 전환과 관련되는 고용문제 역시도 결국은 노자간의 역관계에 의해 결정될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년퇴직자는 늘어나고 조합원 수는 줄어들기 때문에, 지금이야 말로 바로 이러한 투쟁을 조직할 적기이다.                             김정호(노동자의 함성)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노동자교양예술] 선택적 친화력 – 1809년 괴테의 선택적 친화력 vs 2024년 진보당의 선택적 친화력

한아석 2024 년 총선에서 진보당 ( 그리고 민주노총의 전국회의 정파 ) 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에 들어갔다 .  진보당이 보수 양당들과는 선거 협력을 하지 않는다는 민주노총의 총선 방침을 어기면서까지 국회의원 배지를 향해 이전투구처럼 하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