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정치] "노동자민중세상 쟁취", 어떻게 할 것인가?

 

오세중

지난 11월 27일 민주노총 선거에서 양경수 위원장이 선출되었다민주노총 역사에서 첫 번째 연임 위원장이 되었다이번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과정에서 두 후보가 서로의 공약을 홍보했는데두 후보가 내건 공통의 내용은 윤석열 정권 퇴진노동자 민중 세상 쟁취!’이다.

그러나 노동자 민중 세상을 쟁취하는 방법에 있어 두 후보는 서로 다른 듯하다양경수 후보는 본인 스스로 진보당 소속임을 밝히며내년 총선에서 진보정당들의 원내 진출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한편 박희은 후보는 노동자 민중 세상 쟁취를 위한 민중 총파업을 조직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보수 양당이 총선 관련 선거제도 논의가 진행 중인데병립형 선거제도로 회귀하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역시나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개량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는 시기이다. ‘노동자민중세상 쟁취는 개량의 방식이 아니라 혁명적 투쟁을 통해서 가능하다내년 총선에서 원내 진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전면적인 윤석열 퇴진 투쟁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또한 윤석열 퇴진 투쟁 이후에 노동자 민중이 건설할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를 논의해야 한다.

보수양당의 기득권 싸움을 보면서 노동자 민중은 패배감과 좌절감을 겪고 있으며체제전환 투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그것은 무엇보다 투쟁의 지도부가 전망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투쟁을 조직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공공운수노조금속노조의 선거에서 조직력이 약했던 후보가 1위로 당선된 것은 무엇보다 활동가들의 헌신이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당면 투쟁을 방기한 채 총선에 허망한 기대를 하는 지도부에 대한 비판과 단위 사업장의 투쟁을 윤석열 퇴진투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조직해야 한다국회뿐만 아니라 사법행정 등 모든 국가권력 기관의 기득권과 관료를 몰아내고노동자 민중의 민주주의가 관철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그것을 통해 노동자의 생존권보다 개별 기업의 경쟁과 생존이 우선시되는 이 사회를 전면적으로 개편하여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위한 생산시스템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러한 노동자 민중 세상은 노동자 민중의 전면적인 투쟁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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