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8일 목요일

윤석열 퇴진 촛불과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책임으로 윤석열 퇴진 투쟁 가열

지난 10월 22일 ‘윤석열 퇴진’ 을 외치는 촛불 집회에 다녀 왔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 세력이 주최했지만, 자발적인 참여도 많았다. 대검 찰청을 깡패 검사들을 가두는 교도소로 만들자는 외침에 함성과 ‘윤석열 퇴진‘ 피켓들이 물결쳤다.



집회의 규모와 배후, 퇴진 구호를 둘러싼 팽팽한 ‘줄 달리기’가 이태원 참사로 일순간에 끝나버렸다. 윤 정권이 애도와 사태 수습이 먼저라며 ‘슬픔의 계엄령’을 내린지 불과 이틀만에 이 참사의 책임이 분명해졌다. 

경찰청장은 서울 경찰을 정권 비판 집회에 집중시킨 후 자신은 등산 후 하산주에 취해 잠들었다. 사고를 경고하는 신고들조차 보고가 안 됐으니 사전·사후조치도 됐을 리 없 다. 정권의 책임을 피하려고 공작을 훈수하는 보고서가 폭로되자, 민심이 폭발했다. 

우리는 수백 명이 죽는 현실 앞에 수십만 명이 죽는 내일의 전쟁을 걱정할 여유가 없다. 항공모함, 핵잠수함, 전략 폭격기, 김정은 참수작전, 북 상륙작전 등 도발적인 한미일 군사훈련에 반발하여 북이 정전 이후 처음으로 남쪽으로 미사일을 쏴 울릉도 주민들이 대피했다. 

공습경보는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고 공무원들은 자기들만 먼저 도망갔다. 민주당은 한반도 전쟁의 원인인 남북대치와 미국의 북 압살정책을 완화시키는 노력을 하기는 커녕 국민의 힘이 심혈을 기울이는 ‘안보 팔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냉전 이데올로기로 노동자와 진보진영을 탄압해야 자신들의 양당제가 영원하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계속하면 경제 망한다. 민생이 파탄난다. 전쟁 난다. 세월호 참사 계속된다.” 이 간단하고 명료한 시민의식은 윤석열 퇴진’으로 가고 있다. 

한쪽에서만 타올랐던 촛불은 이제 추모의 촛불들이 더해져 보수정치의 굴레를 벗어나 온 거리를 밝게 비추고 있다. 시민들은 전국 곳곳에서 출발하여 광화문에서, 서울역에서, 그리고 이태원에서 자유와 평등, 평화와 안전이 넘치는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문제는 우리 노동자가, 우리 변혁운동 진영이 이러한 정세를 어떻게 최대한 빨리 정돈하고, 노동자 대중, 시민들과 함께 넘버 원 윤석열 집단을 청산하고, 넘버 투 민주당 세력의 위선을 폭로하고 노동자 민중의 주도권을 실현하는가 이다 . <박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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