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6일 월요일

만나고 싶어요 퇴직 교사 이을재

"세상을 바꾸는 운동에 '정년'이 있나요?" 

누구나 퇴직 후 한적한 전원 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이를 마다하고 새로운 투쟁을 시작하는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 이을재 공동대표를 만났다. 이을재 공동대표는 교직 39년동안 3번이나 해직돼 해직 기간만 23년 이다. 2021년 8월 퇴직 이후 활동과 최근 정세에 대한 입장, 평생 몸담았던 교육운동에 대한 소망도 들어봤다. 


- 대학 때 구로공단에서 노동야학한 것부터 벌써 40년이다. 86년 교육민주화선언,전교조 결성, 상문고 재단 퇴진 투쟁으로 해직됐다. 해직교사보다 운동을 열망하는 이을재로 기억되고 싶다. 나이 60! 퇴직이라고 뒷짐 지고 있기엔 민중의 삶이 고달프다. 



퇴직이라고 뒷짐 지기엔 민중의 삶이 고달퍼

- 내가 몸 담고 있는 '노동전 선'은 노동자에 대한 자본의 착취를 철폐하고자 한다. 퇴직하고 나서 투쟁의 현장에서 더 많은 노동자를 만난다. 현재는 삼성 정우형 열사 투쟁 공대위에 함께하며 매주 월요일 천막 지킴이를 하고 있다.

-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본질을 알 리고 있다. 이 전쟁은 미국이 서유럽은 물론 동유럽까지 지배하려는 계획의 일부이다. 우리 노동자들은 이 전쟁의 본질이 제국주의 슈퍼 자본의 비인간적 폭력이라는 점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 교육도 노동도 자본의 탐욕으로 피폐해진 지 오래다. 자본의 힘은 결코 만만치 않다. 우리가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자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육도 노동도 더 망가뜨릴 것이다. 무엇보다 자본으로부터 교육과 노동을 지키기 위해 투쟁의 긴장과 절박함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투쟁하는 한 여전히 청춘이라고 생각해 

- 자본의 노동착취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투쟁이 가장 먼저다. 그리고 모든 노동자들의 단결과 각성이 시급하다. 자본의 정규직, 비정규직 갈라치기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저임금과 쉬운 해고를 가능하게 하는 비정규직 제도와 법철폐를 위해 정규직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교단을 떠날 때도 교육현장을 항상 지켰다. '교육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평등교육실현 을 위한 학부모회','대학교육 무상화 평준화' 운동 등에 참여해왔다. 앞으로도 힘닿는 날까지 세상을 바꾸는 운동, 교육을 바꾸는 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비록 해직기간이 길어 아쉽지만 어쨌든 정년도 했고 내 나이 60도 넘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투쟁하는 한 여전히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정리 조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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