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7일 화요일

[노동자 논평] 민생은 내팽개치고 내부 권력투쟁에 몰두하는 보수정당들

 

[노동자 논평]

민생은 내팽개치고 내부 권력투쟁에 몰두하는 보수정당들

백척간두에 선 것은 무엇인가?

 

이건수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 점령 의도를 비치고헌법에서도 통일을 지우고 있다김 위원장은 1월 15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남한을 적대국’ ‘주적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헌법에 명기하며헌법에 있는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말 남측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한 데 이어북의 법과 제도에서 민족’ ‘통일과 관련된 내용을 지우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은 남측을 향해 선전포고 수준의 말들을 쏟아냈다. "전쟁이 일어나면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하고 평정해 공화국에 편입하겠다고 밝혔다김일성 주석 때부터 내려온 평화통일이라는 단어도 없애버리고 무력에 의한 통일을 시사한 것이다민족 간의 관계가 아니라 국가 대 국가 간의 관계로 보겠다는 선언이며이는 남북 관계가 분단 70여 년 만에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는 뜻이다.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으며남북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하는 전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남북관계는 그동안 위기가 고조되다가도 대화로 반전되는 경우가 많았지만최근 들어서는 대화는 사라지고 위기가 일상화되고 있다. 9,19합의 마저 폐기되면서 우발적 충돌이 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러하다 전쟁이 터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의 정세가 이렇게 위험 속으로 빠져들고 있지만총선을 앞둔 정치권은 내부 권력다툼으로 밤낮을 잊고 있다여당인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공천권을 두고 내부 권력다툼으로 두 개로 쪼개졌고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총선을 앞두고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 보수정당에서 국가 경영을 위한 전략논쟁이나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경쟁은 찾아볼 수 없다위기에 처한 남북관계나구조적인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오로지 상대 정당이 총선에서 이기면 이 나라가 망한다는 비방뿐이다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자기 정당 내부에서 내부 권력투쟁을 벌이다 못해 이제는 당이 두 개로 쪼개지는 상황까지 연출하고 있다정계개편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으며어떤 국회의원은 내부 권력다툼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다며 탈당의 변을 밝히고 있다자신들의 알량한 권력이 백척간두에 섰을 뿐이다이들의 행보와 언행에서 안보민생경제외교 등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국가적 과제가 언급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보수 양당은 이 나라를 경영할 자격을 상실한지 이미 오래다소모적인 정쟁만 일삼는 자들에게 정치를 맡길 수는 없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그것이 나라의 운명과 민중의 생존을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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