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1일 화요일

제국주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제국주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작년에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이번에는 중동의 화약고가 폭발했다팔레스타인 저항 단체 하마스는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과 알아크사 같은 성지에 저지른 만행에 항거해” 공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건국 이래로 지속되어 온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이하 팔-이 분쟁)은 그동안 전 세계의 계속된 이목을 끌어왔다이 분쟁의 역사적 배경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1차 세계 대전 중에 영국 제국주의는 아랍인과 유대인 양측에팔레스타인 지역에 독립 국가 건설을 약속하는 서로 모순되는 협상을 맺었다이후 2차 세계대전 후 영국 제국주의가 팔레스타인에서 물러가고, UN이 그곳에 유대인에게 건국 허가증을 주었다. 1948년 유대인이 이스라엘 국가를 건설한 이후부터 지금까지팔레스타인인들을 삶의 터전에서 추방하는 인종청소를 지속하고 있다이스라엘이 자기들의 점령(침략)촌을 확대해 가면서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수많은 학살을 자행하였다이스라엘 국가가 매일 같이 가하는 잔인한 폭력과 학살에 팔레스타인인들은 자기들의 삶을 터전을 지키고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살테러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저항했다.

2017년에 나온 유엔 보고서에 의하면이스라엘의 군사 공격과 경제 봉쇄 때문에가자지구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하였다. 96%의 물이 오염되어 식수는 물론 목욕이나 세탁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적절하지 않다더구나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하수처리 시설을 복구할 건축자재의 반입이 봉쇄되어물 공급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식량난 또한 심각하다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반입되는 식량 공급을 제한하면서 57%의 가구가 식량난을 겪고 있다인구의 약 70%인 130만 명이 구호 식량에 의존해 겨우 기아 상태를 면하고 있다전기는 하루에 기껏해야 서너 시간만 공급된다. 2015년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가자지구는 실업률 44%로 세계 최고를 기록한다가자 주민들은 봉쇄로 인해모든 생필품의 부족은 물론 만성적인 의약품과 의료시설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붕 없는 감옥으로 표현되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할 가능성마저 부정당하고 있다이스라엘과 미국은 팔-이 분쟁의 원인으로 하마스를 지목하지만-이 분쟁의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것은 영국·미국 제국주의이다즉 팔-이 분쟁은 근원적으로 영국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와 이후 발생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략과 불법적인 영토 강점에 있다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은지난 70년간 팔레스타인 땅에서 자행된 이스라엘의 점령학살 그리고 고사 작전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불가피한 저항이자정당한 투쟁이다.

 

전쟁을 둘러싼 정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기반으로 하는 무장대인 하마스를 필두로 한 팔레스타인 무장대가 10월 7~8, ‘폭풍 작전을 벌였다하마스 무장대의 작전에 맞춰서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대에서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하마스와 연대하며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이스라엘 당국은 10월 9일에 복수섬멸전을 천명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에 이어 지상군을 투입하여 무차별 학살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편들며 지중해 동부에 두 항모 전단과 2,000명의 해병대 병력방공 체계를 지원하고 나셨다이와 반대로 이란카타르아프가니스탄 등 아랍국가들은 일제히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천명했고, 10월 10일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빈 살만 역시 팔레스타인을 지지해 나섰다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 협상 격렬을 선포했다이어서뛰르끼예의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스라엘 당국의 복수섬멸전’ 방침을 비판하며 팔레스타인의 투쟁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에서의 두 국가 해결책을 지지하고 있다한편전 세계적으로 팔레스타인 연대운동은 대중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쟁이 확대되어 이란이 개입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것이고해협을 지나는 석유 물동량이 마비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배럴당 지금의 90달러 수준을 웃돌게 될 것이고, 150달러까지 폭등할 것이다가장 큰 손해를 입는 나라는 미국이 될 것이다미국으로서는 러-우 전쟁과 중동 전쟁이 맞물리면서 진퇴양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과적으로중동 전쟁으로 확전된다면 미국은 큰 곤경에 처하고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미국이 이스라엘의 전면전을 반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은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교 수립을 추진해 왔다이란을 적으로 삼아 중동에 영향력을 사수하기 위함이다그러나 2016년 단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지난 3월 국교를 정상화했다-이 전쟁으로 인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 계획도 어렵게 되었다미국의 중동 지배 전략이 어그러진 셈이다.

제국주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팔레스타인인이든 유대인이든 함께 차별없이 서로 돕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학살은 끝날 수 있다인간보다 이윤과 탐욕이 지배하는 사회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전쟁의 야만을 끝낼 수 없다팔레스타인 인민의 해방투쟁을 프롤로타리아 국제주의 정신으로 지지하는 것끝내 국제적인 독점자본이 아니라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사회 건설 만이 야만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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