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2일 화요일

[노동자교양예술] 마야코프스키 - 러시아혁명과 소련 국가 경제발전 5개년계획을 예술로 추동 인물

 [노동자교양예술]

 마야코프스키 

- 러시아혁명과 소련 국가 경제발전 5개년계획을 예술로 추동 인물


 한아석

 마야코프스키에 관한 가장 일반적인 평가를 하나 옮겨보자

“‘심장은 탄환을 동경한다.’혁명을 향해 달려온 시인에게 막 눈앞에 시작된 관료주의는 참을 수 없는 현실이었다철저하게 관습을 거부했던 그의 눈에 이런 현실은 배반당한 혁명으로 비쳐졌다마침내 1930년 414일 마야코프스키는 그의 시구절처럼 자기 머리에 방아쇠를 당겼다.”

이런 평가는 스탈린이 마야코프스키를 고립시켰고 마야코프스키는 그 때문에 자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스탈린은 고리키를 암살했고마야코프스키도 스탈린 때문에 자살해야만 한다세상의 모든 나쁜 일은 스탈린 때문에 일어나야 한다그러나 마야코프스키의 작품 속에는 배반당한 혁명에 관한 구절이 단 한 줄도 없다.

소련의 제1차 경제개발계획은 1928년부터 1932년까지였고 마야코프스키는 죽을 때까지 열정적으로 스탈린이 이끄는 쏘련 사회주의 건설을 예술로 고무시켰다마야코프스키는 최후의 작품 중 하나인 희곡 <목욕탕>에서 타임머신을 발명한 추다꼬프와 관료인 조정국장 뽀베도노피꼬프와의 투쟁을 통해 관료주의를 비판하고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고무시켰다.

 그는 모든 일에 대하여 세르게이 니끼찌츠에게 전화하며만일 세르게이 니끼찌츠가 동의하지 않으면니깐드르 페도또비치에게 전화합니다그런데 니깐드르 페도또비치가 동의하지 않으면이번에는 세몬 삐라미도노비치에게 전화합니다이런 모든 유형이 관료주의자의 일반적인 형상을 구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추다꼬프가 그따위 하찮은 물건을 발명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아닙니다동무들우리가 5개년 계획을 4년 만에 완수하는 일그것도 일종의 타임머신입니다. 5개년 계획을 4년에 수행하는 일, 이것은 시대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5개년 계획을 4년에 수행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우리 자신과 우리의 시대를 조직할 것인가그것은 사회주의 건설의 속도를 앞당기는 기계인 것입니다.” - 마야코프스키모범 인쇄소 클럽에 있은 목욕탕의 토론회에서 발언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김규종 옮김(1993), 미스쩨리야 부프,p. 4 

마야코프스키가 (전화나 계속 돌려대는관료를 비판한 것은 혁명이 배반당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라 스탈린의 계획경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였다이처럼 그의 예술은 레닌과 스탈린이 이끈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의 건설을 다루었고관료주의 비판은 부차적인 것이었다. 1924년 마야코프스키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걸작 시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에서 스탈린을 레닌의 계승자이자 사회주의 건설 지도자로 다음과 같이 호명한다.

 <그대들을 요구하는 이는 스딸린 동지다. / 복도 오른쪽 세 개의 문을 지나면 거기에 그가 있다.> —〈동지들, / 멈추지 마시오! / 앞으로자 이 안으로!—〈우체국에 급히 장갑차를 출동시켜라!블라지미르 마야코프스키이득재 번역(1989), 내가 아는 한 노동자열린책들, pp. 59-60.

그는 스탈린 시기에 가장 사랑받는 국민시인이였다먀아코프스키가 사망했을 때 15만명이 참석했다소련 역사에서 레닌스탈린 다음으로 많은 추모객이 참가한 장례식이었다스탈린의 억압 때문에 고립되어 자살했다는 마야코프스키가 인민에게 받은 이 사랑을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1935년 스탈린의 마야코프스키는 과거에도 그러했고현재에도 우리 소비에트 시대의 가장 재능 있는 시인이오그의 추억과 그의 시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범죄요.”라는 평가는 <프라우다머리기사로 실렸다


. 1937년 마야코프스키 박물관및 도서관이 모스크바에서 문을 열었다스탈린이 자신을 레닌의 계승자로 인정했고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열정적인 추동자였던 마야코프스키를 자살에 이르도록 억압할 근거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가십을 퍼뜨리는 이들이여마야코프스키를 제대로 읽기라도 했나요마야코프스키의 유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여러분 모두에게나의 죽음에 대해서 그 누구도 탓하지 마오그리고 이야깃거리로도 만들지 말아주오죽은 자는 가십을 싫어하오.”

야코프스키는 하잖은 가십에 묻힐 수 없는소련 사회주의의 성공을 예술로 추동했던 맑스·레닌주의의 영원한 바쿠스(박카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노동자교양예술] 선택적 친화력 – 1809년 괴테의 선택적 친화력 vs 2024년 진보당의 선택적 친화력

한아석 2024 년 총선에서 진보당 ( 그리고 민주노총의 전국회의 정파 ) 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에 들어갔다 .  진보당이 보수 양당들과는 선거 협력을 하지 않는다는 민주노총의 총선 방침을 어기면서까지 국회의원 배지를 향해 이전투구처럼 하는 모...